DAY1
큐슈 사가현(佐賀県)히가시카라쯔(東唐津)역에 내리자, 어딘가 그리운 냄새가 풍겨왔다. 왠지 모를 친숙함에 발걸음이 가벼워지며 어느새 미소가 피어난다.
그리운 고향과 가까워서일까..?
카라쯔성의 천수대에 올라 아담한 이 도시의 평화롭기 그지없는 풍경을 내려다 보며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는다.
‘멀리서 온 보람이 있네’
DAY2
큐슈의 북서향 땅끝에서 올레!!!
규슈섬의 북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하도미사키 곶(波戸岬)에는 제주의 올레길과 같은 아름다운 풍광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현해탄(玄海灘)에서 잡아올린 쫄깃쫄깃한 오징어와 달콤하고 고소한 소라고동 구이는 규슈 올레길의 종착역인 하도미사키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별미이다.
카라쯔 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40분 정도면 올 수 있는 이 곳은, 아소산과 함께 큐슈 방문 필수코스에 들어가야되지 않을까
DAY3
완행열차의 여유로움.
큐슈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온천도 아니고 돈코츠 라멘도 아닌, 완행열차라고 감히 단언한다. 18년전, 8워릐 그 뜨거움 속에 후쿠오카(福岡)에서 구마모토(熊本)로 가는 완행열차의 여행은 아직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사가(佐賀)에서 18년만에 완행열차의 매력에 푹 빠졌다.